“가을이 오면 슬슬 코가 간질간질 콧물이 나요”(직장인 P양)

아직 찌는 듯한 더위가 완전히 물러가지 않고 있지만 가을이 오고 있다는 신호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신호가 반갑지 않은 이들이 있으니 바로 알레르기 비염 질환 환자들이다.

외국계 회사에 근무 중인 직장인 P양 역시 가을이 오는 것이 반갑지 않은 사람 중 하나다. 아침에 일어나면 코가 간질간질해 신경이 쓰이는 것부터 시작해 얼마 전에는 출근버스 안에서 재채기를 했다가 콧물이 앞에 앉아 있는 아저씨 얼굴에 튀는 굴욕적인 상황을 겪기도 했다.

◆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이래서 생겨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과 가려움증이 주로 나타나는 코 안의 염증 질환으로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 등 알레르기 항원이 코 안에 닿으면 코 점막을 자극해 생기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질환은 크게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나눠진다. 통년성은 일 년 내내 같은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계절성은 일 년 중 특정한 계절에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지는 것을 뜻한다. 계절성은 대부분 겨울에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봄이나 가을, 환절기에 심해지기도 한다.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원장은 “가을에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특이한 꽃가루가 공기 중에 있는 경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쑥의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어 “하루 중에는 아침에 증상이 제일 심한 경우가 많고, 저녁, 밤에 자기 전, 밤에 잘 때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온도의 하강 또는 침구류에 존재하는 먼지, 또는 알레르기의 가장 많은 원인으로 생각되는 진드기의 활동이 가장 증가되는 시간과 연관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결코 치료가 쉬운 질환이 아니라는 것이다. 치료를 받으면 그 순간에만 치료 효과가 있고, 특정한 계절에만 나타난다는 특성상 치료를 받다가도 계절이 지나 완화가 되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치료를 받다가 중단할 경우 제대로 된 치료효과를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약에 대한 내성만 키우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치료가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 한방치료 만족도 높은 이유?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환자들 사이에서 한방 치료가 더욱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위와 같은 현상을 겪은 이들이 한방에서 치료 후 치료 효과를 본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수경 원장은 “한방치료가 호응이 좋은 이유는 비염이라 해서 코 치료에 집중하지 않고 전신질환으로 보고, 체질 개선에 집중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질환 체질 자체를 개선해 주는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어 “한방은 치료가 오래 걸린다는 선입관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본원의 경우 유의한 증상호전은 1개월 이내로 나타나며, 청비수, 비염고, 배농액 등의 보조요법으로 부비강내의 충혈소견 및 부종을 없애고 내부의 노폐물 및 농의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여러 군데서 치료를 받고도 제대로 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 이들은 한방치료라 해도 몇 번 치료 받다가 지래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혜은당한의원에서는 고객만족프로그램을 운영, 신뢰를 가지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정수경 원장은 “비염과 축농증은 만성화될수록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라며 “비염의 근본원인을 바로 잡아 체질을 개선시키고 장부기능을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강화하는 한방치료를 통해 지긋지긋한 비염을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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